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도입 찬반 논란 가열 “전국적 추세” “시기상조”
입력 2012-07-12 22:27
충남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도입에 대해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찬성하는 측은 “전국적 추세”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하는 측은 “시기상조”라고 맞서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과 천안시의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천안지역 고교입시전형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11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배영현 고교평준화조례제정운동본부 정책담당은 평준화 도입 필요성을 역설한 반면, 박중현 충남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수석공동대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영현 정책담당은 2005년부터 2006년 사이에 실시한 3회의 여론조사(고교평준화 시민연대, 양승조 국회의원,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고교평준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55.7%에서 75%로 나타났다며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천안지역은 극심한 고교간 서열화, 명문고에 대한 뚜렷한 선호 및 과열 입시경쟁, 과도한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지출 경쟁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 수석공동대표는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서 찬반을 가려 어느 한쪽 입장만을 고수하는 태도는 불만만 더 증폭시킬 뿐 해결책 제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교평준화 정책 논쟁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들의 논리적 가정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타당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고교평준화를 갑작스럽게 시행한다면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고 이는 결국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도 나사렛대 윤철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천안시의회 김영숙 의원과 천안고교평준화반대범시민연대 윤현구 회장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천안=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