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에 국내 첫 화조원

입력 2012-07-12 22:23


부산 도심 금정산에 꽃과 새를 테마로 한 생태체험공원 ‘화조원(花鳥園)’의 조성이 추진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울의 웨딩전문업체 ㈜대경인텔리전트가 금정산 남문과 동문 사이 8만1740㎡에 ‘산성유원지 화조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주민과의 협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 관련 행정 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국내 처음 조성되는 화조원은 2014년 개원 예정이다.

사업 부지는 이 회사가 2003년 매입한 곳으로 경작지와 연못, 임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일본에서 3곳의 화조원을 운영 중인 카모그룹과 업무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이곳에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화원·새공연장·동물체험장 등을 갖춘 화조원 지구와 피크닉장·습지원·갈대원 등을 갖춘 생태공원 지구, 건강의 숲·재활승마장 등을 갖춘 운동체험 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주차장과 모노레일, 케이블카 설치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금정구 주민들은 “화조원은 볼거리가 부족한 부산에 새 명물이 될 수 있다”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들은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