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지점장… 기업은행 파격 발탁

입력 2012-07-12 22:09

IBK기업은행이 12일 하반기 인사에서 운전기사 출신을 지점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파격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임직원 1600여명의 인사를 하루에 마무리하는 ‘원샷’ 인사였다.

기업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열린 인사’와 ‘시스템 인사’라는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금융서비스 전반에서 실적 우수 직원들을 파격적으로 승진시켰다. 올해 초 운전기사와 배관공을 거쳐 부지점장으로 승진했던 이철희 서울 신당동 출장소장은 수신 기반을 지점 수준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아 신설되는 신당동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청원경찰 출신으로 정규직 전환 후 약 5000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한 김용술 대리는 4급 과장에 발탁됐다. 또 6년간 ‘IBK예금왕’을 차지한 조정희 과장은 부지점장으로 승진됐다. 용역경비원 출신 창구 직원으로 탁월한 실적을 낸 한채성 계장과 기윤희 계장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번 인사에는 부행장 승진과 은행 본부 조직 개편도 포함됐다. 경기불안에 선제로 대비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IBK경제연구소를 은행장 직속으로 재편했다. 신임 연구소장에는 이동주 부행장이 선임됐다. 또 조선과 해운업체가 밀집한 부산·울산·경남지역에 현장 밀착형 금융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부산·울산·경남사업본부를 신설해 윤조경 부산·경남본부장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