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수족구병 사망자 발생…외출 뒤엔 꼭 손 씻어야
입력 2012-07-13 00:20
올해 수족구병 국내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경남지역에서 고열과 두통, 구토, 경직,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다 사망한 31개월 여아의 사망 원인이 수족구병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사망한 환자는 수족구병과 무균성수막염, 뇌염의 증상을 보였으며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 이 환자처럼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에 의한 사망 사례는 국내에서 매년 1∼2건씩 발생한다. 지난 2009년에는 2건, 2010년에는 1건, 지난해에는 2건이 보고됐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몸에 열이 나고 입안 점막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며 손과 발에 선홍색 수포성 발진, 엉덩이에 물집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만6세 미만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대부분 열흘 안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이 있는 영유아는 어린이집 등에 보내지 말고 격리해야 하며 특히 팔과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 등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