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논술 출제에 현직 교사 참여
입력 2012-07-12 19:33
올해 입시부터 서울시립대 수시 논술고사 출제에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1월 20일 실시 예정인 2013학년도 서울시립대 수시 논술고사 출제에 시교육청 소속 고교 교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며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4∼6명의 교사를 검토위원으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교육청이 대학 입시문제 검토위원으로 현직 교사를 추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대입 논술고사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넘어 출제돼 수험생의 학습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등교육법에는 논술 등 필답고사를 시행할 경우 초·중등교육이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많은 대학 출제위원들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논술고사 출제 범위와 난이도를 조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서울시 소재 대학들 중에서 대학별 고사 출제과정에 참여할 교사를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