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괴짜 억만장자 브랜슨 회장, 이번엔… 우주여행 떠나 보실래요?

입력 2012-07-12 19:18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배우 애슈턴 커처와의 공통점은? 예고된 ‘우주 여행객’이라는 점이다.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62) 버진그룹 회장이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우주여행 상품 출시다. 20만 달러(약 2억3000만원)를 내면 두 시간 동안 지구 밖으로 60마일(96㎞)을 날아가는 상품에 여행객 529명이 등록했다.

배우 애슈턴 커처와 스티븐 호킹 박사도 신청했다. 브랜슨 회장은 “커처가 500번째 우주여행 고객으로 등록했다”며 “난 즉시 축하 전화를 걸어 그를 환영했으며 그 역시 신이 나 있었다”고 지난해 3월 블로그에 올린 바 있다.

브랜슨 회장은 잉글랜드 햄프셔카운티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실제 사이즈의 6인용 모형 항공기 스페이스십2(SS2)를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저와 가족들이 제일 먼저 우주여행을 할 것”이라며 “이제껏 경험해 보지 않은 가장 기대되는 모험”이라고 말했다. 우주여행은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반에 이뤄진다. 이어 “항공기 ‘화이트케이나이트2’(WK2)가 상공에서 스페이스십2를 운반하다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탓인지 몇 년 전보다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우주관광 설명회가 진행됐다. 브랜슨 회장은 2004년 저궤도 우주선을 개발하는 버진 갤럭틱을 설립했다. ‘튀는 행동’으로 유명한 브랜슨 회장은 지난해 3월 ‘카이트 서핑보드’를 타고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하는가 하면 열기구를 타고 일본에서 출발, 북극해를 거쳐 캐나다까지 비행에 성공한 탐험광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