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남중국해 군사충돌 대비… 中, 남중국해 관할 군인사 개편-美, 해상 목표물 정밀 폭격훈련
입력 2012-07-12 19:00
영유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군사 대치상황에 준비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관할 군 조직 인사를 단행했다고 중국 해남일보(海南日報)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은퇴를 앞둔 류딩싱 하이난(海南)성 군구 정치위원의 후임으로 류신(劉新)이 임명됐으며 부사령원(副司令員)과 부정치위원, 정치부 주임도 교체됐다.
지난 10일 열린 하이난성 군구 회의에는 하이난을 담당하는 광저우(廣州)군구 사령원인 쉬펀린(徐粉林) 중장과 뤄바오밍(羅保銘) 하이난성 당 서기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쉬 사령원은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때를 대비해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개편은 최근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해함대 정치위원에 강경파로 분류되는 왕덩핑(王登平) 중장이 임명된 뒤 나온 것으로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강경대응 준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 해상 목표물에 대한 정밀폭격 훈련을 강화했다.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에 대한 폭격이 주 임무인 제7폭격비행단이 앞으로는 중국 해상 정밀폭격 쪽으로 임무가 바뀐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7폭격비행단은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 주둔해 있으며 B-1 장거리 폭격기를 운용하고 있다.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한때 ‘퇴물’ 취급을 받아온 B-1 폭격기는 장거리 비행 능력이 탁월한 데다 태평양처럼 넓은 지역 임무에 적합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장해 온 ‘아·태 지역 중시 신(新)전략’에 적합하다는 것이 공군 작전·기획·획득 부참모장인 마이클 홈스 소장의 설명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