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신청 시리아 대사“아사드 정권에 대포 겨눠야”

입력 2012-07-12 22:10

시리아의 최고위급 외교관인 주이라크 대사 나와프 알 파레스가 이라크에 망명을 신청하고, 공개적으로 “국민을 살상하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범죄자들에 대항하는 혁명의 대열에 군부가 즉각 가담해 대포와 총구를 이들에게 겨눠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레스 대사는 알자지라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망명 사실을 공개하고 “(집권 바트당의) 당원 동지들은 본인을 따라 국민과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한 아사드 정권에서 이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고 내전으로 확산된 이래 고위 외교관이 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 시리아국가위원회(SNC) 출신의 모하메드 세르미니는 “여러 명의 대사와 접촉하고 있다”며 추가로 망명할 외교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아사드 대통령의 친구이자 공화국수비대 지휘관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터키로 탈출했다.

코피 아난 유엔특사는 10일 “아사드 대통령이 폭력을 종식하는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야권을 포함한 과도정부 구성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유엔 시리아 휴전감시단 활동을 9월까지 3개월 연장 제안 방안을 유엔 안보리에 회람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