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태극전사 모시기 경쟁

입력 2012-07-12 18:5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태극전사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12일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청용(24·볼턴)의 영입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위건, 첼시, 리버풀 등 3개 팀이 뛰어들었다. 소속팀 볼턴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돼 이청용에게도 다시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적기다. 이청용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위건.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잇 슬립 스포츠’는 위건이 이청용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300만 파운드(약 53억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해 이청용의 공격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잉글랜드 축구 전문매체 ‘클럽콜’은 이보다 한 발 더나가 위건 뿐 아니라 전통의 명가 첼시와 리버풀도 이청용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기성용(23·셀틱)은 박지성이 새로 팀을 옮긴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리버풀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도 프리미어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잉글랜드 2부리그 팀인 카디프시티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QPR에 새 둥지를 튼 박지성(31)은 한국 대표팀에서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받았다. QPR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영입한 박지성에게 등번호 7번을 줬다”며 “종전에 7번을 달았던 아델 타랍은 10번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3번을 달고 활약한 박지성에게 7번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지성은 200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까지 7번을 달고 뛰었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 때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도 이 번호를 사용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