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가 내 사역의 씨앗이 되었다”… 에세이집 펴낸 김성혜 총장

입력 2012-07-12 21:05


김성혜(70) 한세대 총장은 ‘할렐루야 아줌마’ 최자실 목사의 딸이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아내다. 한국교회 부흥을 이끈 탁월한 복음전도자의 딸이자 위대한 영적지도자의 내조자인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출간된 신앙에세이집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추자’(한세대 출판부)는 김 총장의 신앙관과 삶의 원칙을 보여준다. 대학 총장이자 목회자, 사회사업가로서 갖고 있는 그의 신앙관은 성령 충만한 절대긍정의 생각과 항상 감사하는 마음, 절대자 하나님을 애타게 찾는 크리스천, 악한 세력을 대적하는 기도의 능력을 믿는 절대 믿음이다. 바쁜 일과 속에서 가족과 이웃, 자신을 위해 3분의 1씩 시간을 분배하는 삶의 원칙, 옷과 신발 등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이유 등 생활 속 이야기도 들어 있다.

‘음악이 없어도…’에는 23개 주제 아래 100개가 넘는 예화가 담겨 있다. 일례로 ‘성령과 연결된 삶’은 수도관과 연결된 수도꼭지로, ‘고통을 기도로 이겨내면 축복으로 다가온다’는 교훈은 5년간 깊이 뿌리를 내린 뒤 빠른 속도로 자라는 모죽이라는 대나무로 연결시켰다.

특히 이화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 총장이 복음전도자였던 어머니를 대신해 소녀가장 역할을 했던 이야기, 남편의 복음전도 사역을 돕는 내조자로 활동했던 뒷이야기가 들어 있다. 매스컴의 악의적인 의혹 제기 속에서 받았던 고통을 침묵과 기도로 이겨낸 심정도 솔직하게 내비치고 있다.

책에는 ‘살면 전도! 죽으면 천당!’을 외쳤던 어머니 최자실 목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저자는 “어머니가 낮엔 복음을 전하고 밤에는 잠시 잠드셨다가 금세 잠을 쫓은 후 방언기도를 하면서 새벽을 맞았다”면서 “그 눈물의 기도가 내 사역의 씨앗이요 거름이 됐다”고 고백하고 있다.

매 칼럼 후반부에는 드와이트 무디, 헬렌 켈러, 헨리 포드, 데일 카네기 등의 명언을 담아 주제를 재확인시켜준다. 책 뒷부분에는 어머니와 남편이 함께했던 과거의 사진을 수록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