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대법관 후보 종교편향 공격 종교간 갈등·사회분열 초래 우려” 한장총·한교연 성명

입력 2012-07-12 18:40

김신 대법관 후보의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해 기독교계가 정치권과 타 종교계를 향해 “마녀사냥식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윤희구 목사)는 12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선진통일당에 ‘김신 대법관 후보 종교편향 자격 논란에 대한 한장총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장총은 “대법관 후보의 종교가 기독교라는 사실 때문에 자격 논란이 제기된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재판에서 기독교인 당사자들에게 기도를 권한 것이 무슨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대법관 임용 자격에 관해 법리적 기준이 아닌 정치적이고 위헌적인 비난으로 논란을 확대한다면 사회통합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과 불교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종교편향적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교연은 “마녀사냥식 공격을 일삼으며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은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억압하려는 종교이기주의의 발로”라며 “불교계가 김 후보자에 대한 집단적인 거부감 표출행위를 계속할 경우 종교 간 갈등으로 우리 사회가 또다시 분열되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교회 관련 민사재판에서 화해를 위한 기도를 요청한 것과 부목사 사택에 대한 과세가 부당하다고 판결한 점, 기독교 모임에서 부산·울산의 성시화를 언급한 것 때문에 종교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