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창조가 쉬워지는 모방의 힘 外
입력 2012-07-12 18:38
인문·교양
△창조가 쉬워지는 모방의 힘(김남국)=세상을 바꾼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르는 게 아니다. 기존 성과물이 뒷받침된 것이다. 단순 표절을 넘어서는 창조적 모방 5가지 방법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위즈덤하우스·1만3000원).
△집 잃은 개 1·2(리링)=중국 금석문 분야 실력자인 저자가 고증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새로운 논어 읽기를 시도했다. 공자를 성인이라기보다 뜻을 이루지 못한 외로운 지식인, 즉 집 잃은 개에 비유한다. 이런 파격적 해석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각종 도서상을 받은 책(글항아리·각권 3만원).
△코뮤니스트(로버트 서비스)=치열한 경쟁으로 삶이 고달파서인가. 청년층 사이에서 좌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마르크스에서 카스트로까지 공산주의 승리와 실패의 세계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공산주의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명쾌한 통찰을 내놓는다(교양인·3만6000원).
△왕의 경영(김준태)=주요 현안에 대해 묻고 세종이 답하는 재밌는 형식. ‘세종실록’과 ‘정조실록’을 읽던 저자가 두 왕의 관심사가 연결되는 지점이 많다는 데 착안해 기획했다. 실제 정조도 정치를 하면서 세종시대를 그리워했다고 한다(다산초당·1만6000원).
예술·실용
△올 어바웃 올림픽(데이비드 골드블랫 외)=올림픽 각 종목의 역사부터 기록과 규칙, 스캔들과 영웅담까지 방대한 정보를 담았다. 곧 개막될 ‘2012 런던올림픽’을 즐기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될 책(오브제·1만8000원).
△마흔, 지금 시작하면 좋은 것들(아오키 이치로)=후줄근한 40대 남성들을 ‘댄디맨’으로 확 바꿔줄 수 있도록 미용 의료 패션에 이르기까지 팁이 풍부하다. 특히 싱글남들을 위해 외모 가꾸기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까지 귀띔(스타북스·1만4000원).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김선현)=유명화가의 그림을 통해 자신을 읽는 심리치유법을 담았다. 고통을 극복한 프리다 칼로에서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뭉크까지 다양한 자화상을 통해 숨기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과 대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웅진지식하우스·1만4000원).
△제주오름 걷기여행(문신기·문신희)=기생화산의 제주도식 표현인 오름의 풍경미학을 보여주는 여행안내서. 제주도 토박이인 형제 저자는 300여개 오름 중 접근성이 좋으면서 풍경이 매혹적인 34개 오름을 엄선했다. 수록된 100여장 사진이 볼 만하다(디스커버리미디어·1만6000원).
아동·청소년
△마녀의 아들(피에르 보테르)=마녀의 아들로 태어나면 기분이 어떨까. 하지만 이 책의 마녀는 매부리코에 검정 뾰족 구두의 식상한 마녀가 아니다.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도 가사와 회사 업무를 척척 해내는 엄마야말로 진짜 마녀라는 전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동창작동화(책빛·1만1000원).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노인경)=눈치 없고 굼뜬 코끼리 아저씨가 자식을 위해 물을 얻으러 갔다가 겪는 기상천외한 역경이 펼쳐진다. 코끼리야말로 우리들의 보통 아빠. 이들이 아빠라고 불리지 않는 곳에서 어떤 모습인지 슬쩍 보여주는 그림책(문학동네·1만2000원).
△개밥에 도토리(봉현주)=우리나라도 국제결혼이 전체 혼인 건수의 10%가 넘는 어엿한 다문화국가. 영국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주인공 필라를 통해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창작동화(삼성당·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