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대중의 공공외교로 국제무대에 우뚝 서다… ‘중국은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는가’

입력 2012-07-12 18:06


중국은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는가/자오치정(나남·1만6000원)

지난 4월 국제수로기구(IHO)에서 동해 표기 문제가 논란이 됐다. 당시 ‘지도 전문가’인 우크라이나 국영지도제작회사 ‘카르트그라피야’의 이리나 루덴코 편집장은 고지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동해 표기 주장을 지지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후 루덴코 편집장을 초청했고, 내한한 그는 ‘한국의 친구’가 됐다. 그는 현재 동해 문제와 관련, 우크라이나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외교’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 정부 간의 은밀한 대화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루덴코의 사례에서 보듯 외교는 관료가 아닌 대중이 직접 뛰어들 수도 있는 분야다. 이러한 외교를 ‘공공외교’라 부른다. 공공외교에서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주임으로 대외에 중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는 현장에서 체득한 이론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공공외교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설파한다. ‘죽(竹)의 장막’을 걷어내고 세계무대에서 미국과 함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중국 외교의 맨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이희옥 옮김.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