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3일] 혀와 마음을 지키라

입력 2012-07-12 18:39


찬송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540장(통 21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26절


말씀 : 말은 혀에서 나옵니다. 성경에 ‘혀’가 나올 때도 ‘말’과 연관돼 있습니다. 씨는 이 땅에 많은 생명을 가진 것들이 다음으로 이어지도록 맺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씨는 정직하게 심은 대로 납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오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옵니다. 생명력 있는 말은 씨와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계속 “너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돼갑니다. 반면 “너 같은 것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라는 말을 주입하면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한마디 말이 씨가 돼 영혼을 망가뜨리고 죽음의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말은 현실을 빚습니다. 말은 생명이 돼 점점 자라납니다. 그래서 혀를 통해 나오는 말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말의 중요성을 혀를 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붙잡지 못한다면” 내가 경건하다 생각하며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할 때 그 말이 축복된 말이 아니라면 입에 재갈을 물리듯이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처지를 바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분별이 생깁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비방하는 말을 하면 그 말은 반드시 부메랑이 돼 돌아오게 됩니다. 내가 주로 무슨 말을 하며 살았는가에 따라 그 말대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는 어떤 말을 주로 하고 살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비방하거나 공격하거나 낮추는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이나 이웃을 볼 때 못마땅한 게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언제나 말씀 속에 사랑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본받아 말의 권세를 갖기를 소망합니다.

혀를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믿음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옳고 상대가 미약하다 싶어 가르친다고 했지만 그 말이 은혜롭지 못하게 흘러간다면 그 말은 틀린 것입니다. 듣는 이가 힘을 얻고 희망을 샘솟게 하는 말을 하도록 분별해야 합니다. 남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사랑이 빠진 공격적인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참 신앙은 좋은 인격을 낳습니다. 경건한 생활과 인격은 입술로부터 나옵니다. 이제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남에게 불편한 말을 하려 할 때 재갈을 물리시길 바랍니다. 남을 가르치고 고쳐보려 하지 말고 먼저 내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행동하기 바랍니다.

둘째, 자신의 속을 드러내놓고 살아야 합니다. 솔직하게 드러내고 살면 병이 없습니다. 혈기를 내는 사람은 오래 삽니다. 상대방은 상처를 입어도 혈기를 부린 사람은 자신의 속을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속에 담아둔 것 없이 다 드러내 진실되고 단순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입술로 나오는 말이 생명입니다. 축복의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마음을 속이는 사람이 아니라 겉과 속이 투명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겉과 속이 말씀으로 훈련받아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훈 목사 (당진 동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