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제이엔테크 이동조 회장 소환 조사… 박영준 전 차관 비자금 추궁
입력 2012-07-11 22:03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을 지난 9일 소환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4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아 도피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 9일 귀국해 당일 조사를 받았다”며 “차명계좌 관련 등 제기된 의혹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박 전 차관의 비자금을 세탁하고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박 전 차관이 브로커 이동율(60·구속기소)씨를 통해 이정배(55) 파이시티 전 대표의 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었다. 또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1억9500만원 중 수표 1억5500만원을 추적한 끝에 박 전 차관이 코스닥 등록업체 대표로부터 산업단지 승인 알선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사실도 밝혀냈다.
한편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편의 청탁과 함께 2006∼2008년 9차례에 걸쳐 1억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