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그룹 울랄라세션, ‘우울한 지구를 구하러 우리가 왔다’
입력 2012-07-11 19:48
“저희는 ‘베스트(최고)’가 아니에요. 그래서 그간 ‘기대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죠.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클 테니까. 하지만 이번엔 달라요. 기대해주세요. 공연이 뭔지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룹 울랄라세션이 첫 콘서트를 앞두고 11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개최한 콘서트 제작발표회 자리. 팀의 리더인 임윤택(32)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편곡자들, 연출팀과 준비하고 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털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울랄라세션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다음 달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이후 10월 6일까지 부산 광주 대전 대구에서 차례로 열린다. ‘우울한 지구를 구하러 우리가 왔다’는 공연 슬로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울랄라세션만의 박진감 넘치는 무대가 연출될 전망이다. 이들은 콘서트에서 대형 우주선을 본뜬 모형을 타고 등장, 2층 객석까지 연결되는 무대를 오르내리며 공연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발표회에선 최근 팀에 재합류한 원조 멤버 군조(본명 이영진·32)도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울랄라세션이 지난해 케이블TV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우승할 당시 군조는 개인적 사정으로 대회에 불참했다. 군조의 합류로 울랄라세션은 5인조 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군조는 “많은 분들이 ‘늦게 합류한 멤버’ ‘제5의 멤버’라고 말씀하시는데 원래 울랄라세션은 5명”이라며 “콘서트를 통해 ‘아, 이래서 울랄라세션은 5명이어야 하는 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울랄라세션은 이날 무대에서 박진영의 ‘키스 미’ 등을 편곡해 선보였는데, 그간 ‘춤꾼’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군조는 명불허전의 춤솜씨를 뽐내며 행사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울랄라세션은 직접 기획사(울랄라컴퍼니)를 차리고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임윤택은 “(일반 기획사에) 들어갔다가 저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그 회사에 폐를 끼치니 우리끼리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결혼을 발표하고 예비신부의 임신소식을 전하기도 했던 임윤택. 그는 9월이면 ‘아빠’가 된다. 임윤택은 아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기 이름을 (‘임 단장’으로 통하는 제 별명에 빗대서) ‘리틀 단장’을 줄인 ‘리단’이라고 지었어요. 다스릴 리(理)에 단체 단(團). 딸내미인데, 기대돼요. 아이에게 세상이 아직 아름답다는 걸 빨리 알려주고 싶어요(웃음).”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