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김찬경에 받은 금품은 퇴출 저지 공동자금”
입력 2012-07-11 19:16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은 두 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모은 공동자금이라고 법정에서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대웅) 심리로 11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김 회장으로부터 금품과 고가의 미술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다”면서도 “미래저축은행의 청탁 대가가 아니라 두 저축은행이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다른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회사를 위해서 돈을 받았다면 알선수재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를 남기면서도 로비 명목으로 돈을 모은 사실은 시인한 셈이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