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서민금융 지원 뒷전… 최상등급 은행 1곳도 없어

입력 2012-07-11 19:06

시중은행들의 서민금융 지원 활동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에 매우 인색했다.

금융감독원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해 서민금융 지원 활동을 평가한 결과 최상등급인 1등급을 받은 은행이 1곳도 없다고 11일 밝혔다. 외국계 은행은 최하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평가는 서민금융 지원 실적, 사회공헌 활동, 서민지원을 위한 노력 등을 점수화했다.

국민·기업·부산은행은 2등급을 받았다. 이들 은행은 새희망홀씨 취급 실적과 전환대출 실적이 양호했고, 금융사기 피해 예방 활동을 충실히 수행했다. 3등급을 받은 은행은 신한·우리·경남·광주·대구·전북·제주은행 등 7곳이다. 광주·수협·하나은행 등 3곳은 4등급으로 평가됐다.

가장 낮은 5등급은 씨티·SC(스탠다드차타드)와 함께 올 상반기 론스타가 하나금융에 매각한 외환은행이 차지했다. 외국계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에 인색했던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5등급 해당 은행의 서민금융 담당 임원들과 면담을 갖고 서민금융 지원 활동을 확대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