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 지속… 중장비 경매 늘어 낙찰가율 77.9%로 ‘뚝’

입력 2012-07-11 18:49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법원 경매에 나오는 중장비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부동산태인은 11일 최근 5년 동안 경매에 부쳐진 건설용 중장비 물건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393개의 중장비가 경매에 나와 지난해 같은 기간(237개)보다 65.82%(156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월별로 보면 1월 70개, 2월 64개, 3월 51개 순으로 줄어들던 중장비 물건이 건설업계 위기가 본격화된 4월부터 다시 늘었다. 특히 지난 6월 84개의 중장비가 경매장에 나오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상반기 중장비 물건 수는 529개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아 건설경기가 중장비 경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중장비가 경매에 나와도 팔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8∼2009년 금융위기 직후 80%대를 기록하던 중장비 낙찰가율이 올 상반기 들어 77.94%로 떨어졌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