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편한 아저씨처럼 다가가고 싶다”… 6집 음반 ‘투…(To…)’ 내놓은 임재범

입력 2012-07-11 18:34

지난해 MBC ‘일밤-나는 가수다’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수 임재범(50)이 6집 ‘투…(To…)’를 들고 돌아왔다. 2004년 5집 ‘공존’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정규음반이다.

임재범은 11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신보 발매를 기념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전엔 앨범이 나오면 설렘이 있었는데 이젠 늙었나보다”며 “설렘보다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나는 가수다’로 인해 진짜 가수가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저는 얼어있는 사람이었어요. 이젠 편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신보엔 모두 12곡이 실렸다. 타이틀곡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제목의 발라드로 어떤 역경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음반 프로듀싱은 작곡가 김형석(46)이 맡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형석은 “(임재범이) 전설적인 보컬리스트여서 (프로듀서로서)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엔 어두운 이미지보다 밝은 모습을 보여줬음 했다”고 설명했다. 임재범은 “음반을 준비하려고 할 때 ‘김형석’이라는 세 글자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다. 아이처럼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자신을 ‘저물어가는 해’에 비유했다. 그는 “‘대한민국 음악사에 임재범이란 가수가 있었다’, 그거면 충분하다”며 “앞으로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는 소문처럼 으르렁대고 싸우는 사람이 아니다. 이제 편안해지고 싶다”고도 했다.

임재범은 다음 달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 광주 대구 원주 서울을 순회하는 콘서트를 연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