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관련 지자체 반응… 부산 미래 바꿀 ‘메가 프로젝트’ 시민 “환영”-시민단체 “환경파괴”
입력 2012-07-11 19:36
‘에코델타 시티’ 사업은 부산의 미래를 바꿔놓을 ‘메가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11일 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를 통해 낙동강 친수공간 일대 12㎢(360여만평)에 대한 친환경 개발계획을 발표하자 부산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는 난개발에 따른 또 다른 환경파괴 등을 우려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면 부산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남권의 새로운 거점 신도시를 품에 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그동안 민자유치 등을 통해 낙동강과 김해공항 일대 개발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경기침체 등 여파로 한계를 맞은 상황이다.
시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 7조8000억원, 고용창출 4만3000여명, 생산유발액 8조3000억원, 고용유발 인원 6만3000여명 등이 그것이다. 특히 보상비 등 5조4000억원이 투입되면 불황을 겪는 부산 건설업계가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여 이번 사업을 ‘부산판 뉴딜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로봇·요트 산업 등 부산이 먹고살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부산의 산업구조 고도화도 기대하고 있다.
허대영 시 도시개발본부장은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동남권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며 “공람공고와 주민 의견수렴,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강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서부산협의회 김영주 회장은 “이 일대는 각종 도시개발 계획만 무성한 채 수년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번 개발계획이 친환경적으로 조속히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에 반해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들은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으로 친수공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는 피해를 실감했다”면서 “이번 사업도 기본개발계획을 볼 때 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가 우려되는 만큼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