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브라질올림픽 출전이 목표”… US오픈 제패 최나연 ‘금의환향’

입력 2012-07-10 21:59

“메이저 대회 첫 우승도 기쁘지만 한국에 바로 와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뻐요.”

지난 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로 우승한 최나연(25·SK텔레콤) 선수가 10일 인천공항 인근 스카이72 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귀국 인사를 했다.

최 선수는 “그동안 LPGA 투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메이저 대회는 영광과 감동, 행복이 두 배였다”면서 “특히 세리 언니가 14년 전 우승한 골프장에서 우승해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 최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전망에 “욕심은 항상 있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조급함을 경계하는 듯했다.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브라질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밝힌 최 선수는 “국가대표가 되면 프로대회와 달리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선수는 이를 위해 이달 하순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대회가 끝나면 대만의 청야니와 함께 올림픽 분위기도 익힐 겸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다고 밝혔다. 런던올림픽 입장권은 없지만 절친인 여자배구대표 김연경 선수가 도와주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영종도=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