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맑음’ 조선·건설 ‘흐림’… 런던올림픽·아날로그방송 종료 TV 판매 호조 예상

입력 2012-07-10 19:25

하반기 정보통신과 기계업종의 수출 전망은 밝지만 조선과 건설 분야는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내놓은 ‘하반기 산업기상도’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여건이 가장 좋은 업종은 정보통신으로 꼽혔다.

7∼8월 런던올림픽과 올해 말 아날로그방송 종료의 효과로 디지털 TV 및 디스플레이패널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업종도 ‘맑음’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는 호조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판매의 경우 K3(기아차) 등 신차 출시 효과가 기대되지만 외국 경쟁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업종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섬유업종의 경우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 출시가 늘고 계절적으로 아웃도어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 요인도 많지만 유로존 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로 섬유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

반도체는 불황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업은 유가의 고공행진과 유로존 위기로 미국, 유럽연합(EU) 지역 등의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 고전할 것이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조선업은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업종도 상반기에 재정이 조기 집행돼 하반기에는 공사수주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박종갑 조사2본부장은 “유로존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지면서 중국 등 세계 경제에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 및 자금 지원 확대와 같은 내수경기 진작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선제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