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9년來 최대

입력 2012-07-10 19:27

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한풀 꺾였지만 전체 대출 잔액은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2년 5월 중 예금취급기관 대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8.8%에서 꾸준히 내려가 4월에는 처음으로 5%대(5.9%)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금융당국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잔액은 2003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월에 456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전월 대비 2조2000억원가량 늘었다. 이 중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금 증가량이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났다. 한은 측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수요로 기타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5월 가계대출은 총 18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늘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대출금은 오히려 1000억원 감소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