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다단계 판매원 40% 1년간 수당 겨우 2만1000원
입력 2012-07-10 19:26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의 40%는 1년간 평균 2만1000원의 수당밖에 벌지 못했다. 상위 1% 판매원만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수당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다단계판매업자의 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70개 다단계업체의 총 매출액은 2조9492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그러나 이 중 업계 1위인 한국암웨이 매출액이 1조21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양극화는 심했다.
다단계업체에 등록된 총 판매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4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2% 늘었다. 하지만 이들 중 한 번이라도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의 비중은 전년보다 3.9% 줄어든 25.5%(106만1000명)에 불과했다. 판매원 4명 중 3명 정도는 한 번도 수당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반면 상위 1%에 속하는 판매원은 연간 평균 5106만원의 수당을 벌었다. 차상위(상위 6% 미만) 판매원의 평균 수당은 46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위 40%에 속하는 판매원의 연간 수당(2만1000원)은 상위 1% 판매원이 받은 수당의 25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상위 판매원에게만 수당이 집중되는 것은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다단계 판매의 특징”이라면서 “수당을 받지 않은 판매원이 많아진 것은 자가 소비를 위해 판매원으로 등록한 숫자가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