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적자 큰폭 감소… 손해율 60%대까지 떨어져

입력 2012-07-10 19:26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1조원 이상 급감했다. 손해율(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은 60∼70%대까지 떨어져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셀 전망이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4개 손보사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40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2010회계연도 1조5369억원에서 1조1000억원이 넘게 줄었다. 적자 규모는 2008회계연도의 2091억원 적자 이후 가장 적다.

게다가 손해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 손보사는 손해율이 70∼72%, 온라인 손보사는 76% 수준을 유지하면 적자를 면할 수 있다.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69.0%, 동부화재 69.2%, 현대해상 68.0%로 손보업계 상위 3개사가 나란히 60%대를 기록했다. 80∼90%의 손해율을 보였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도 AXA다이렉트 73.3%, 더케이손보 75.4%, ERGO다음다이렉트 78.4%, 하이카다이렉트 75.0%로 모두 70%대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손해율 추이라면 2012회계연도에서 자동차보험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기대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