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관계 속 한국인 남성의 행복점수는?… 수요기획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관계의 비밀’

입력 2012-07-10 19:08


수요기획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관계의 비밀’(KBS1·11일 밤 11시40분)

시청률 30%를 크게 웃돌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라선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주인공 유준상(43). 그는 1990년 ‘사랑일뿐야’로 큰 인기를 모은 가수 김민우(43)와 고교 동창이다. 두 사람은 연예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금의 삶은 사뭇 다르다.

유준상은 오랜 무명시절을 견뎌내고 최근 정상급 배우로 거듭났다. 반면 김민우는 단 한 장의 음반으로 가요계를 흔들다 슬럼프를 겪은 뒤 돌연 수입차 딜러로 변신했다. 김민우는 불행할까? 그는 이 같이 말한다. “내성적인 제가 차 세일즈를 한다고 했을 때 모두 다 반대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람 만나는 게 제일 행복해요.”

제작진은 두 사람의 인생행로를 바탕으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프로그램은 지금껏 개인의 행복 수준을 측정할 때 서구의 영향으로 개인의 삶과 감정에만 국한해 조사할 때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가족과 직장 등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큰 한국에서는 주변인과의 관계, 내가 속한 집단에 대한 만족도가 함께 고려돼야 ‘진짜’ 행복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개인이 인연을 맺고 있는 ‘관계’를 바탕으로 각양각색의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행복조사’를 실시했다. 전남 곡성에서 나고 자란 시골 토박이와 서울에서 장사를 하는 서울 토박이, 백두대간과 히말라야 종주에 나선 경험이 있는 금융업체 사장과 일반적인 금융업체 과장의 ‘행복점수’는 어떻게 다른지 살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