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덤핑으로 음악산업 존폐 위기”… 대중음악 7개 단체 공청회
입력 2012-07-10 19:09
가수와 작곡가, 제작자, 연주자 등 대중음악을 만드는 음악인들이 음원 유통에 있어 합리적 대가를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과도하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는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가 음악 생산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음악생산자연대는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이라는 제목의 공청회를 열고 “음원 덤핑 판매가 음악 생산자를 존폐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생산자연대는 조영수 김도훈 등 유명 작곡가들의 모임인 ‘하이노트’를 비롯해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 등 대중음악 관련 7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작곡가 김형석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숫자에 둔감해서 이익을 챙기지 못하는 면이 있다. 권리는 남이 지켜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 지키고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음악업계 사람들에게 수익을 공정하게 배분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하이노트 회장인 작곡가 MGR(본명 박용찬)은 “우리나라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단체로 움직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국내 음원 가격은 세계적으로 보면 최저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음악생산자연대는 앞으로 온라인사이트(www.stopdumpingmusic.com) 운영을 통한 홍보와 서명운동, 캠페인 만화 및 영상 제작, 캠페인송 제작 배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공청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 등 음악산업 정상화를 호소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