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콩고 군벌에 첫 실형 선고

입력 2012-07-10 19:33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설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범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ICC는 10일 소년들을 강제로 징집해 반군에 가담시킨 혐의로 콩고민주공화국의 군벌 토마스 루방가(51)에게 14년형을 선고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ICC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아드리안 풀포드 판사는 “루방가가 2차 콩고 내전 말기인 2002년부터 2년 동안 콩고 북서부 이투리 금광지역에서 소년들까지 반군에 끌어들여 잔학행위를 시키는 등 반인륜범죄를 저질렀다”고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검사 측은 루방가가 소녀들을 성노예로 착취한 혐의도 추가했다.

루방가는 2006년부터 수감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은 형기는 8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