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트라우마 치료센터’ 만든다
입력 2012-07-10 22:18
서울시가 대형사고나 범죄 등 충격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시민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센터’를 만든다. 트라우마 치료센터에서는 용산참사로 가족을 잃은 충격이나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하다 고문을 받아 후유증에 시달리는 시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치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시 김창보 보건정책관은 10일 오후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공공의료 마스터플랜 청책(聽策)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또 서울의료원뿐 아니라 2014년까지 모든 시립병원을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만들어 병원이 간호사와 간호인을 직접 고용해 환자와 그 가족이 부담을 덜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내 53개 응급의료기관 중 20여곳을 소아·여성·노인·정신 등 4개 분야로 나눠 특화하고 휴·퇴직 한 간호사를 활용해 공공의료정책에 참여하게 지원하는 제도도 구상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 영유아와 산모 방문건강관리,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개인진료기록부 작성, 보건소 상시건강관리, 민간협력을 통한 야간진료병원 확충, 환자권리옴부즈만 도입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또 전국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대응센터를 선보이고 이를 보건복지부를 통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