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원내대표에 심상정 의원 추대
입력 2012-07-10 21:56
통합진보당이 10일 원내대표로 신당권파 심상정(사진) 의원을 추대했다.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중 신당권파와 중립 성향 7명만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심 의원은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됐다. 심 의원은 취임인사를 통해 “통합진보당은 성숙을 위한 안으로부터의 고비에 직면해 있다”며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절차에 대해서는 “큰 고비를 넘겼으니 의원단 총회에서 논의해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구당권파는 이·김 의원의 의총 참석을 불허한 당 결정에 반발하며 전원 불참했다. 이 의원은 의총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정당법상 재적의원임이 분명한 저와 김재연 의원의 선거권, 피선거권을 제한해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당 중앙선거위원회는 앞서 “이·김 의원이 중앙당기위에서 제명됐기 때문에 당내 의결기구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신당권파가 원내대표를 차지하면서 구당권파는 14일까지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투표율이 낮으면 열성당원이 많은 구당권파인 강병기 후보, 투표율이 높으면 신당권파인 강기갑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