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잠룡들도 朴에 화살… 문재인 “새누리는 총체적 부패”

입력 2012-07-10 21:56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0일 “대통령이 되면 5년 내내 부패와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문 고문은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초청 간담회에서 “지난 5년 새누리당 집권세력은 특권 반칙 부패의 총체적 집합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과 멘토, 청와대 수석, 측근에 이르기까지 무려 19명이 심판대에 올랐다”며 “새누리당이 당 이름과 대선 후보를 바꿔 심판을 피해가려는 또 다른 반칙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고문은 부패 척결을 위한 3대 공약으로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정치검찰 청산, 공정거래위원회에 사법경찰권 부여를 제시했다. 그는 “공수처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까지 나서서 호소했지만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문 고문은 “손학규 상임고문의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은 정말 좋다. 제가 후보가 된다면 그 슬로건을 빌려 쓰자고 요청하

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작고한 김 고문을 ‘김근태 선배’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등 민평련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손 고문은 서울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저녁이 있는 삶’ 3차 정책발표회를 갖고 청년·보육·노인·주거 등 분야별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저축해 청년들에게 목돈을 안겨주는 청춘연금, 어르신 주치의 제도 도입, 공정 전·월세 제도 도입 등을 공약했다. 손 고문은 청춘연금에 대해 “부모와 정부가 매월 5만원씩 저축하면 18세에는 3166만원에 이른다”며 “학자금이나 창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과 도라산역을 방문했다.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새누리당 경선은) 후보가 정해진 마네킹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남북정책이 없었다”며 남북 정상회담 연례 개최 등을 담은 한반도 평화외교 7대 구상을 발표했다. 김 전 지사는 “해주와 남포에 해양경제특구, 단천·청진에 자원경제특구, 신의주와 나진에 물류특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예비경선(컷오프)을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한 데 대해 “소수파, 마이너들을 거추장스러운 눈엣가시쯤으로 여기는 당권파, 친노(親盧) 패권주의자들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방문을 시작했고, 김영환 의원은 동교동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엄기영 임성수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