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걱정없고 찜찜한 첨가물 없고… 몸에 좋은 ‘엄마표 아이스크림’
입력 2012-07-10 18:33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철, 최고의 간식은 아이스크림이지만 요즘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첨가물도 찜찜했는데 얼마 전 시판되는 아이스크림에서 세균 수가 기준치를 넘어 리콜조치에 들어갔다는 뉴스까지 있었으니 당연한 일.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들은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부쩍 조른다. 이번 기회에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요리연구가 문인영씨는 “집에서 직접 만들면 칼로리가 높은 생크림이나 몸에 좋지 않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아 건강식인 데다 천연 식재료의 풍미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 간식을 손수 만들어 먹이는 주부들도 아이스크림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친다.
문씨는 “아이스크림 만드는 데 익숙지 않아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조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뿐 믹서, 믹싱볼, 체, 계랑컵, 으깨는 도구, 거품기 등 일반가정에서 흔히 쓰는 도구들만 있어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아이스크림으로 아몬드 피칸 등 견과류와 순두부로 만들어 고소한 맛과 풍미가 일품인 아이스크림, 아이들이 잘 먹지 않지만 몸에 좋은 토마토로 만든 아이스크림,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좋은 진하고 고소한 크림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을 추천했다.
최근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을 담은 ‘아이스크림 노트’를 펴낸 문씨의 도움말로 맛있으면서도 몸에도 좋은 천연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크림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재료> 크림치즈 200g, 카스테라 100g, 저지방우유 1½컵, 달걀노른자 6개, 유기농설탕 3큰술, 전분·메이플시럽 2큰술씩, 저지방우유 1컵, 물 2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① 크림치즈를 실온에서 놔둬 부드럽게 만든 다음 거품기로 골고루 섞어 풀어준다. ② ①에 저지방우유 ½컵을 넣고 고루 섞어 부드럽게 푼다. ③ 카스텔라는 깍둑썰기 한다. ④ 볼에 달걀노른자와 유기농설탕을 넣어 거품기로 저어 거품을 낸 뒤 따뜻하게 데운 저지방 우유 1컵을 넣는다. ⑤ ④에 전분과 물을 섞어 약불에서 걸쭉해질 때까지 익힌 뒤 메이플시럽과 소금을 넣는다. ⑥ ⑤에 ②를 넣고 골고루 섞은 뒤 체에 걸러 ¼는 밀폐용기에 담아 얼린다. ⑦ 깍둑썰기 한 카스텔라에 ⑥의 나머지 ⅓을 섞어 밀폐용기에 담아 얼린다. ⑧ ⑥이 단단하게 얼면 꺼내서 믹서에 갈고 다시 밀폐용기에 담아 얼리는 과정을 2회 반복한다. ⑨ ⑧의 아이스크림과 ⑦의 카스텔라를 켜켜이 쌓은 후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견과류 아이스크림
<재료> 아몬드·피칸·캐슈넛 ⅓컵씩, 순두부 600g, 조청·유기농설탕 4큰술씩, 전분 2큰술, 소금 ⅔작은술, 물 1큰술
<만들기> ① 견과류는 마른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볶는다. ② 순두부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③ 볶은 견과류와 ②의 순두부 1컵을 함께 믹서에 넣고 간다. ④ 냄비에 ②의 순두부 1컵과 초청 유기농설탕 전분 소금 물을 넣고 약불에서 눌어붙지 않도록 골고루 저어 가며 5분 정도 익혀 걸쭉하게 만든다. ⑤ ④에 ③과 나머지 순두부를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서 8시간 정도 단단하게 얼린다. ⑥ 꽁꽁 언 ⑤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⑦ ⑤,⑥ 과정을 4회 반복한다.
토마토 아이스크림
<재료> 토마토 2개, 달걀노른자 6개, 유기농설탕 3큰술, 소금 약간, 물 2큰술, 저지방우유 2¾컵, 전분·메이플시럽·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씩
<만들기> ①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칼집을 내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긴 뒤 깍둑썰기 해 냄비에 넣고 분량의 반이 될 때까지 졸인다. ② 볼에 달걀노른자와 유기농설탕을 넣어 거품기로 거품이 날때까지 저은 뒤 따뜻하게 데운 우유 1컵을 넣는다. ③ ②에 전분과 물을 섞어 약불에 걸쭉해질 때까지 익힌 뒤 메이플시럽과 소금을 넣어 체에 거른다. ④ ③에 ①의 토마토 졸인 것과 토마토 페이스트, 나머지 우유를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얼린다. ⑤ 단단하게 얼면 꺼내어 믹서에 갈고 다시 밀폐용기에 담아 얼리는 과정을 3회 반복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