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계U대회 남북단일팀 유엔이 중재… 市·조직위·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 7월10일 협약식
입력 2012-07-09 19:13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에 유엔이 중재역할을 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은 10일 광주시청에서 강운태 시장과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특별보좌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공동프로젝트 협약식을 맺는다. 이번 협약은 유엔과 아시아 대륙 국제스포츠대회조직위원회 간에 맺는 최초의 협약이다.
UNOSDP는 유엔 스포츠정책을 수행하는 특별기구로 세계 발전과 평화를 촉진하는 매개체로 분쟁지역, 개발도상국 등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협약에 따라 UNOSDP와 U대회 조직위는 내년부터 남북 스포츠교류를 한다. 또 UNOSDP가 개발도상국 차세대 리더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유스리더십캠프에 북한 청년도 초대해 매년 광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양측은 또 남북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렘케 보좌관이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실무 중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렘케 보좌관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데 실무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015년까지 남북 간에 정기적인 스포츠 교류를 하고 U대회 때는 2개 종목 이상의 단일팀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노벨평화상수상자, 세계적 환경운동가, 문화예술가, IT 혁신가, 스포츠 발전 분야의 국제적인 명사를 선정(U대회 슬로건인 일명 EPIC 스피커), U대회 홍보와 대외 창구로 역할을 하게 할 방침이다.
강운태 시장은 이달 말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을 방문해 각국 스포츠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협의하는 내용이 포함된 특별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
역대 축구와 탁구 등 단일종목에서는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적이 있으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종합 국제대회 때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전례가 없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