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손바뀜 현상 심해… 상장주 전체 회전율도 증가
입력 2012-07-09 19:16
올 들어 주식시장의 거래가 뜸해졌지만 정치 테마주의 손바뀜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은 1주당 주주가 평균 42번 정도 바뀐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우리들제약으로 회전율이 4175.63%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수치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주의 손바꿈이 빈번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의 회전율이 200%라면 1주당 2번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다른 문재인 테마주들도 손바뀜이 활발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3717.94%의 회전율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 바른손도 3662.54%로 코스닥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치 테마주가 활발히 거래되면서 전체 상장 주식의 회전율도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회전율은 173.6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8.41% 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회전율은 359.85%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08% 포인트 높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전율 상위 종목 목록에서 알 수 있듯 총선·대선 영향으로 정치 테마주의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회전율이 500%를 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종목, 코스닥시장에서 164종목으로 집계됐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