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구들장 논’ 세계농업유산 등록키로

입력 2012-07-09 19:13

전남 완도군이 청산도 구들장 논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록하겠다고 9일 밝혔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일반 다랑이 논과는 달리 논의 위쪽과 아래쪽에 물이 흐를 수 있는 통수로가 있다. 통수로는 지름 50∼100㎝의 크기로 용·배수로의 역할과 물을 담아놓는 기능을 하고 있다.

구들장 논은 청산도 부흥과 양중 마을에 몰려(79필지) 있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농수산식품부의 농어업유산에 지정될 수 있도록 신청하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청보리, 유채 등 경관작물을 심고 구들장 논 중심의 유기농농업 확대, 구들장 논 지원 조례 제정, 주민 참여 독려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는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 농업 보전지역을 2년 단위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하는 것으로 2002년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10개 지역이 지정됐다.

완도=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