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8% “채용때 성별·외모 등 비공개 조건 본다”

입력 2012-07-09 19:06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성별, 외모, 학벌 등 비공개 자격 조건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공고에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한 조건과 다른 자격 조건이 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8%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비공개 조건 중 필수조건이 있는 곳은 35.5%(복수응답), 우대조건이 있는 기업은 65.8%로 조사됐다. 공고에 공개하지 않는 필수조건으로는 ‘성별’(48.1%, 복수응답)을 꼽은 곳이 가장 많았고 ‘연령’(40.7%), ‘거주지역’(18.5%), ‘전공’(11.1%), ‘외국어 성적’(11.1%), ‘외모’(11.1%), ‘군필 여부’(11.1%), ‘학벌’(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공개 조건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6%로 집계됐다. 심지어 비공개 조건이 있는 기업의 19.7%는 공고에 명시된 필수 및 우대조건보다 비공개 조건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310곳을 상대로 ‘고졸 채용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최근 2∼3년간 고졸 채용 규모를 늘린 기업이 2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졸 채용 확대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33.6%가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올해 고졸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5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