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숙박음식·도소매업자 폭증… 불황 지속땐 대규모 폐업 우려

입력 2012-07-09 19:06

최근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대부분 숙박·음식업 등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에 집중돼 경기부진이 계속될 경우 대규모 폐업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저부가가치에 몰리는 창업, 자영업 경기 더 악화시킨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는 2001년 620만명을 넘어선 후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다시 늘고 있다.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 외에도 청년실업 장기화로 29세 이하 대졸 이상 고학력층까지 대거 창업에 나선 결과다. 올해 1∼5월 자영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만명 늘어난 585만명을 기록했다.

신규 자영업자 대부분은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상대적으로 쉽게 창업이 가능해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포화시장)’에 집중됐다. 2012년 5월 말 현재 이들 업종에서 자영업자 비중은 각각 30.9%(숙박·음식업), 34.5%(도·소매업), 23.7%(건설업)에 달했다.

특히 5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대출이 16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