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주고 얹어주고… 갤S3 고객 모셔라

입력 2012-07-09 21:50

‘갤럭시’가 또다시 국내 LTE(롱텀에볼루션) 시장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9일 오전 8시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3 LTE 모델 판매에 들어갔다.

이른 아침부터 갤럭시S3 LTE 모델 출시 행사가 예정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갤럭시존 인근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줄지어 대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국내에서만 출시된 LTE 모델은 3G와 비교할 때 최대 5배 더 빠른 초고속 LTE 통신을 제공한다. 램(RAM) 메모리 용량이 3G의 2배인 2GB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해 DMB가 장착됐다. 가격은 3G 모델보다 9만원 비싼 99만4000원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3 LTE 모델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내 LTE 열풍에서 꾸준히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여준 ‘갤럭시’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이통 3사를 통해 공동 출시된 ‘갤럭시S2 LTE’, 손 글씨 기능과 큰 화면으로 올 상반기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갤럭시 노트’가 국내 LTE 시장 확대에 미친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통신 시장에서 LTE 고객 유치 경쟁을 벌여온 이통 3사들도 ‘갤럭시 효과’를 기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SKT와 KT는 각각 2년 약정 시 요금제에 따라 12만∼15만원의 기기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SKT의 경우 6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연말까지 매월 최대 2만원 상당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또한 빠르면 이달 말부터 800㎒와 1.8㎓ 두 개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경쟁사와의 LTE 속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TE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KT는 기기값 할인 외에 추가로 이달 말까지 LTE 가입 시 3만원이 충전된 유심(USIM)칩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갤럭시S3 LTE 모델 기기부터 ‘와이파이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적용, 기존 프리미엄 와이파이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LTE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LG유플러스도 12일까지 가입 고객에게 애니모드 모바일 쿠폰, 모바일 티머니 등 11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모바일 HDTV 서비스 ‘U+HDTV’, 내비게이션 서비스 ‘U+Navi’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이번 LTE 모델에 멀티캐리어, VoLTE 등의 서비스를 하반기 중 적용할 예정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