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 총회 개최 여부, 대화로 풀자”… 예장합동, WCC 총회 한국준비위에 공개토론 제안

입력 2012-07-09 18:36

예장 합동(총회장 이기창 목사)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예장 합동은 9일 서울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CC 한국준비위원회와 WCC를 반대하는 예장 합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WCC의 신학사상에 대해 공개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는 8월 20∼30일경으로 우리 쪽에서는 서기행 WCC대책위원장과 홍정이 목사, 신학교 교수 3명이 토론자로 나설 테니 WCC 한국준비위원회도 준비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신학교 교수 3명이 나와 달라”고 주장했다.

교단은 또 “토론 의제를 잡기 위해 각 실무자 2명을 추천해 협의하며 토론회 경비는 공동 부담으로, 장소는 제3의 공간을 선택하자”고 밝혔다.

예장 합동의 토론 제안에는 ‘WCC 총회 무조건 반대’라는 그간의 논리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옳고 그름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에 대해 WCC 한국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총회장 정준모(대구 성명교회) 목사, 홍정이 목사, 문병호 총신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