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구도 되면 중산층票 손학규 찍을 것”… 孫, 관훈토론서 자신감

입력 2012-07-09 22:08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9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국민의 40%가 지지한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 지지가 50%를 넘진 못할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훈련되지 않은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 손 고문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과연 이명박 정권의 연장인 박근혜로 소통하는 나라가 될 것인가’ 걱정하는 국민들이 손학규라면 믿고 찍을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국민들은 누가 분배와 복지, 경제성장을 안정되게 할 지도자인지 살펴볼 것”이라며 “누가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는가, 민생을 위해 일자리 만들려 몸 바쳤는가, 사회 통합을 위해 누가 몸 바쳤는가를 보면 결국 손학규를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경제민주화 논쟁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이 복지국가에 대한 바람으로 김종인 교수를 영입하면서 정책위의장에는 대표적 신자유주의자인 이한구 의원을 앉혔다. 물과 기름을 함께 섞어놓고서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지지도는 이미지 싸움의 결과”라며 “대선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이미지와 콘텐츠의 대결에서 콘텐츠가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자구도가 되면 49 대 51의 선거가 되고, 이때 중간층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승패의 향방을 가른다”며 “많은 중간층, 중산층이 손학규라면 안심하고 찍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고문은 당내 다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고문, 김두관 전 지사는 정권교체를 함께 할 우군이고 훌륭한 자원”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연대를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힘이 없다며 누구와 손잡아야겠다는 정당과 지도자에게 국민이 왜 지지를 해줘야 하느냐”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국민은 자신을 존중하는 정당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