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닐 포터 런던 임페리얼 의대 심혈관예방의학과 교수] “고혈압 환자에 스타틴 제제 큰 도움”

입력 2012-07-09 17:43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법이 절실한 분야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예방책의 한 갈래로 조기 약물요법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치료제도 날이 갈수록 발전해 복합제에서도 다양한 용량이 출시되는 등 약물요법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3가지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관상동맥질환 및 심근경색의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진 ASCOT-LLA 연구 참여자인 닐 포터 런던 임페리얼 의대 심혈관예방의학과 교수가 최근 방한했다. 포터 교수를 통해 심혈관계 사건 발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제언을 들어봤다.

-ASCOT 및 ASCOT-LLA 연구의 의미는?

ASCOT은 유럽 고혈압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연구로 혈압강하 연구(ASCOT-BPLA)와 지질강하 연구(ASCOT-LLA)로 나눠 진행됐다. 또 연구종료 후 영국과 스코틀랜드 환자를 대상으로 11년 장기 추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 비해 스타틴 제제인 아토르바스타틴 투여 환자들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14% 줄었고, 콜레스테롤 수치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심장마비 발생률은 1/3, 뇌졸중 발생 위험은 1/4 감소됐다. 또 아토르바스타틴 투여군에 있어 감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41%,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 고혈압과 고지혈증 환자도 조기에 복합제를 통한 치료가 필요한가?

ASCOT 참여환자들의 경우를 보면 40∼70대 모든 연령대에서 조기치료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콜레스테롤 수치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위험이 감소돼 모든 고혈압환자들에게 스타틴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효과적인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법에 대해 조언해 달라.

여러 가지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복용 약물 수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 이때 복합제가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ASCOT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모든 종류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조기 스타틴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처럼 고혈압환자들에게 있어 관상동맥질환보다는 뇌졸중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나는 국가에서는 암로디핀과 아토르바스타틴이 최적의 조합이다.

이영수 쿠키건강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