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약 이야기-⑥ 프리베나13] 숫자 ‘13’… 13개의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 의미
입력 2012-07-09 17:38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영유아들은 각종 전염성 질환에 감염되기 쉬운 데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감염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염성 질환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접종이 우선이다.
폐렴구균은 건강한 어린이의 코 안에서도 흔히 발견되지만 아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혈관을 타고 들어가 뇌수막염, 패혈증, 균혈증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질환들은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하는데 실제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6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폐렴구균성 질환으로 사망하고, 이 중 영유아가 절반을 차지한다.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사진)’은 폭넓은 예방범위로 뇌수막염, 패혈증, 균혈증 등 치명적인 질환뿐 아니라 중이염 등 영유아가 걸리기 쉬운 폐렴구균성 질환을 예방해준다. 숫자 13은 백신이 포함하고 있는 혈청형의 개수로 폐렴구균성 질환을 잘 일으키는 13개의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프리베나13은 기존 7가 백신(7개의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에 최근 발생빈도가 높은 6개의 혈청형을 추가, 총 13개의 균을 예방해주는 더 진화된 형태의 백신이다.
특히 추가된 혈청형 중 가장 주목할 것은 19A다. 19A는 영유아에게 뇌수막염이나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으로 항생제 내성이 강해 치료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영구 장애를 남길 수 있어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근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19A 균의 증가로 이 혈청형이 포함된 프리베나13으로 접종할 것을 국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프리베나13은 현재 유일하게 19A 균을 예방해주는 폐렴구균 백신이다. 프리베나13은 생후 2, 4, 6개월, 12∼15개월 총 4회 접종한다.
한편 대한소아과학회는 기존 7가 백신으로 4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 15개월에서 만 5세(72개월 미만) 이전에 프리베나13으로 1회 보강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영수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