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덕용 제주중앙병원장] “의료 기본은 봉사… 재교육 힘써 우수인력 확충”
입력 2012-07-09 17:20
“의료의 기본은 봉사입니다. 이러한 정신을 직원들에게도 항상 강조합니다.” 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 김덕용 이사장(제주중앙병원장)은 30여 년 전 신경외과 개원을 시작으로 제주도 유일의 수지접합센터를 세우고, 지난 5월 도내 최초로 고주파온열암치료센터를 가동하면서도 제주도민들에게 최상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른 살을 넘긴 제주중앙병원은 1981년 김덕용신경외과에서 출발해 1982년 55병상 3개과 규모의 덕용병원으로 확장했다. 이어 10여 년 후인 1994년 190병상 규모의 중앙병원으로 모습을 갖췄으며, 현재 226병상 14개 진료과에 20명의 전문의와 255명의 직원이 제주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김덕용 이사장은 “병원의 목표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지만 지방 의료기관의 한계인 우수 인재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구와 직원들의 재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직원들의 해외연수 등 교육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어려움이 있었지만 믿고 따라준 직원들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그 밑바탕에는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정신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주중앙병원은 도내 유일 수지접합센터 운영, 항생제 적게 쓰는 병원 선정, 2009년 서울대병원과 협력병원 체결, 2010년 도내 의료관광전문 선도병원 지정에 이어 올해 3월에는 호주 한인회와 의료관광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제주중앙병원은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신제주분원 ‘S중앙병원’이 그 중심이다. 김준희 신제주분원기획단장(혈액종양내과전문의·고주파온열암치료센터장)은 “내년 2월 600병상 규모로 문을 여는 S중앙병원에는 쾌적한 진료환경, 우수 의료진 영입,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 미래지향적인 고객중심 병원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중앙병원은 ‘숲 속의 병원’, ‘바다 위의 병원’, ‘도심 속의 병원’이라는 3가지 콘셉트로 해외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중앙병원이 제주중앙병원의 내적, 외적 도약의 핵심이라면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의료서비스는 지난 5월 도입된 ‘고주파온열암치료’다. 제주도내 최초로 문을 연 고주파온열암치료센터는 도내 암환자들의 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김 이사장은 “제주도의 암 환자 60%가 육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보니 이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신체적 불편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최신 첨단 장비 도입은 도내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내년 개원하는 S중앙병원에도 자신만의 병원 경영철학인 ‘3S’를 적용시킬 계획이다. 3S는 환자 대기시간(정체시간) 최소화를 뜻하는 ‘Speed’, 안전한 환자 진료와 치료라는 뜻이 담긴 ‘Safety’, 이를 통한 환자만족과 감동 전달의 ‘Satisfaction’이다. 김 이사장은 “환자의 만족을 먼저 생각하고 환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는 환자중심병원이 되도록 보다 더 노력할 것”이라며 “양질의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제공과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