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설사약·해열제 등 비상약 꼭 챙기세요”
입력 2012-07-09 17:14
해외여행 중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여행 당시는 물론 여행을 다녀 온 후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질병발생 정보와 예방법을 꼼꼼히 알아두도록 하자.
여행 전에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평소 고혈압·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물론 건강한 사람도 여행지에서는 각종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다. 설사약, 해열제, 해충기피제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상비약을 챙기도록 한다.
또한 여행 4∼6주 전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 상태에 대해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과 예방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 후 면역 형성에 약 4주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출국 4주 이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는 출국 일주일 전부터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며 황열, 일본뇌염의 경우도 필요 시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장한다. 특히 노약자나 소아, 만성질환자는 특수한 상황에 대비해 더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행 중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해외여행 중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외출 후, 식사 전후, 용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깨끗한 물을 마셔야 한다.
콜레라, 세균성 이질, 집단설사 등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 음식이나 물, 껍질 벗긴 과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야간에는 모기로 인한 매개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고 필요시 모기장이나 해충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여행을 마친 후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귀국 후에도 고열·설사·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입국 시 검역소에 신고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말라리아 등 일부 질병은 6∼12개월 잠복기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념하자.
장윤형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