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또 주식담보 820억 대출
입력 2012-07-08 22:3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또 SK C&C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거액을 빌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보유 중인 SK C&C 주식 50만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과 대출 계약을 맺었다. 6일에는 우리투자증권과 90만주 규모의 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거금 비율이 40%인 종목에 주식담보대출 비율을 전날 종가의 60%로 적용한다. 우리투자증권은 담보대출 비율이 50%다. 이런 조건을 감안하면 최 회장이 빌린 돈은 모두 8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대출까지 포함해 최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에 190만주, 우리투자증권에 385만696주 등 총 575만여주를 담보로 맡겼다.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은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10년 9월 14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주식 담보대출을 받아왔다.
최 회장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SK C&C 주식 1900만주(지분율 3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