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상태 횡성 이장님 7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양재화씨, 간·안구 등 기증
입력 2012-07-08 20:13
행정 최일선 봉사자인 강원 횡성지역의 한 마을 이장이 뇌사상태에서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이식 대기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8일 횡성군에 따르면 갑천면 중금리 이장인 양재화(58)씨가 지난 4일 아주대 병원에서 간과 안구, 신장 등의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양씨는 부사관으로 29년간 군에서 복무하고 전역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2010년부터 이장직을 맡았았다. 그러나 최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어나지 못하고 뇌사판정을 받았다.
양씨가 뇌사상태에 빠지자 부인과 2명의 자녀는 평소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기려야 한다는 생각에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