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US여자오픈 3R, 최나연 ‘메이저 왕관’ 눈앞

입력 2012-07-08 19:59

최나연(25·SK텔레콤)이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세계랭킹 5위인 최나연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제67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최나연은 다른 선수들이 강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달리 홀 2∼3m 내에 붙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매섭게 줄여나갔다. 3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최나연과 2언더파 214타로 2위에 올라있는 양희영(23·KB금융그룹) 두 명 뿐이었다. 최나연의 65타는 역대 대회 3라운드 기준 최소타 타이기록이자 1∼4라운드를 통틀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스코어다.

양희영과의 타수 차를 6타로 벌린 최나연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우승이 우력하다. 200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나연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우승했지만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지는 못했다. 이번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된다.

한국 낭자군 가운데 박인비(24)는 4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7위(1오버파 217타)로 떨어졌고,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1·한화)은 공동 15위(3오버파 219타), 14년 전 같은 장소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공동 25위(5오버파 221타)에 자리했다. 또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재미교포 미셸 위(23·나이키골프)는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3위(2오버파 218타)로 밀렸다.

2라운드 선두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무려 6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공동 38위(8오버파 224타)에 그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서 멀어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