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4호 홈런포… 日 리그 단독 선두 올라

입력 2012-07-08 19:59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대호는 8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로 침묵하며 연속 경기(13게임) 안타행진이 멈춘 것을 만회하는 맹활약이다.

1회 2사 3루에서 이대호는 상대 선발 요시미 유지의 6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6일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지 이틀 만에 나온 시즌 14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부상당한 나카무라 다케야(13개·세이부)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역대 일본에 진출한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 중 데뷔한 해 전반기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김태균(한화)으로 2010년 지바 롯데에서 홈런 18개, 타점 73개를 쓸어 담았다.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저반발력 공인구를 채택해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 이대호는 김태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이대호는 또한 53개째 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에서도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시즌 타율도 0.300에서 0.303으로 조금 올라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