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특사 “시리아 평화안 이행 실패”… 美·中·러시아 책임 공방
입력 2012-07-08 19:50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공동특사가 “국제사회는 시리아의 위기를 평화적,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평화안은 성공하지 못했으며 성공할 보장도 없다”며 시리아 평화안 이행의 실패를 인정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난 특사는 “일부 국가들이 시리아에 무기와 돈을 보낸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 등과 미국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 정부에 무기를 원조해 왔고, 이란은 동맹관계다. 미국과 아랍연맹 국가들은 시리아 반군에 무기와 금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사태를 방관하는 데서 벗어나 시리아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성명을 통해 클린턴 국무장관의 발언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지방 기자